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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이비인후과] 감기도 아닌데 쉰 목소리 오래간다면 ‘성대 질환’ 의심

기호일보 2026-07-08 조회수: 45

감기도 아닌데 쉰 목소리 오래간다면 ‘성대 질환’ 의심


>신현일 아인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최근 60대 남성이 지난 1년간 목소리가 갈라져 말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내원한 적이 있다. 특별한 통증이 없어서 방치하다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기 시작하자 진료를 보러 온 것이다. 


처음에는 성대 폴립이 있어 2주간 약물 치료 및 음성 안정을 해봤지만 호전되지 않자 후두미세수술을 실시했고, 수술 도중 오른 쪽 성대에 라인케부종(일명 담배부종)이 발견돼 폴립과 부종을 동시에 제거하는 까다로운 수술을 시행했다. 


두 달 후 음성치료까지 한 환자 분은 “40대 목소리를 찾은 것 같다. 노래를 다시 할 수 있게 되며 일상의 행복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성대폴립과 성대결절, 성대부종은 교사, 상담사, 영업직, 가수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직업과 관계없이 장시간 대화하거나 무리한 발성을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든지 건조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사람, 위산 역류로 인한 후두 자극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성대는 폐에서 올라오는 공기의 흐름을 받아 초당 수백 번 진동하며 소리를 만드는 기관이다. 반복적으로 큰 소리를 내거나 무리한 발성을 지속하면 성대 점막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이 생긴다.


성대결절과 성대폴립의 차이는 있다. 성대결절은 양쪽 성대에 굳은살처럼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음성 휴식과 음성치료만으로도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성대폴립은 한쪽 성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크기가 크거나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후두미세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후두미세수술은 전신마취 후 입안을 통해 후두경을 삽입하고, 수술용 현미경으로 병변을 확대해 정상 성대 점막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병변만 정교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술 후에는 성대 점막이 아물면서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하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잘못된 발성 습관이 남아 있으면 목소리가 쉽게 피로하거나 갈라지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수술 후 음성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음성치료는 단순히 발성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대에 부담을 줄이는 호흡과 발성 방법을 익히고 후두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며 잘못된 음성 사용 습관을 교정하는 전문적인 재활치료다. 특히 목소리를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음성치료를 병행할 경우 보다 안정적인 음성 회복과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더 지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도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자신감 저하 문제로도 이어진다. 또한 단순 성대 질환이 아니라 후두암, 갑상선 질환 등의 질환을 의심해볼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나 목의 피로로 넘기지말고 특별한 통증이 없어도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한다.


<신현일 아인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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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8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