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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내과] 8주 넘는 기침, 방치하면 폐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기호일보 2026-06-04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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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넘는 기침, 방치하면 폐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아인병원 박혜성(호흡기내과 전문의) 과장>
기침은 감기나 급성 기관지염에서 흔히 동반되는 증상으로,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그러나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더 이상 단순한 감기 후 기침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이러한 경우를 의학적으로 ‘만성기침’이라 하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만성 폐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평가와 적절한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감기는 나았는데 기침이 지속되거나 밤만 되면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동반되며 기침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기 어렵고 대화 중 기침이 반복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8주 이상 계속되는 경우 만성기침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기침은 수면장애와 만성 피로와 같은 삶의 질 저하 뿐만 아니라 기침과 가래가 동반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나 폐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 기침으로 여기지 않고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기침은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상기도기침증후군, 천식,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다.
‘상기도기침증후군’은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에 의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기도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목 이물감이나 잦은 헛기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은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질환 중 하나로 일부 환자에서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기침만 반복되는 기침형 천식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위식도역류질환’ 역시 위산이 식도와 기도를 자극하면서 만성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속쓰림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외에도 흡연, 미세먼지, 특정 혈압약 복용,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후유증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만성기침과 더불어 흡연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다. COPD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간 흡연으로 인해 기도와 폐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면서 폐 기능이 점차 저하된다.
초기에는 단순한 기침이나 가래 정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흡연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흔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한번 손상된 폐는 원상 복구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만성기침 치료는 단순히 기침을 억제하는 것보다 원인 질환을 교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시행한다. 비염이나 상기도기침증후군 환자에는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천식 환자에는 흡입형 치료제를 사용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식습관 교정과 위산 억제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는 기관지확장제 흡입치료와 함께 금연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권장된다. 특히 금연은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기침 질환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 대처이다. 8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며, 피가 섞인 가래·체중 감소·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로 생각하지 말고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흡연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부 활동을 줄이고 적절한 마스크 착용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습관 관리 역시 기도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
<아인병원 박혜성(호흡기내과 전문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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